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우주 산업이 뜨겁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미국 NASA나 러시아의 로스코스모스처럼 국가 기관이 주도하던 분야였지만, 이제는 민간 기업들이 직접 로켓을 쏘아 올리고 위성을 발사하는 시대가 되었죠. 그 중심에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외에도 주목할 만한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로켓랩입니다.
1. 로켓랩은 어떤 회사일까?
로켓랩은 2006년 뉴질랜드에서 설립된 우주 항공 스타트업으로, 현재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습니다. 창립자 피터 벡(Peter Beck)은 어릴 적부터 로켓에 큰 관심을 가졌고, 직접 작은 로켓을 만들면서 기술을 키워온 인물입니다. 그의 목표는 단순했습니다. ”우주를 더 많은 사람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낮추자”는 것이었습니다.
스페이스X가 대형 로켓을 이용해 위성과 우주선을 발사하는 데 집중한다면, 로켓랩은 비교적 작은 로켓을 활용한 소형 위성 발사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크고 비싼 위성을 쏘아 올리는 대신, 중소기업이나 연구기관도 사용할 수 있는 작은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2. 대표 로켓 – 일렉트론(Electron)
로켓랩을 대표하는 로켓은 일렉트론(Electron)입니다.
• 길이 약 18m, 지름 1.2m 정도로 스페이스X의 팰컨9(길이 70m 이상)에 비하면 훨씬 작습니다.
• 발사 비용은 약 700만 달러 수준으로, 대형 로켓에 비해 훨씬 저렴합니다.
• 주로 무게 300kg 이하의 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는 데 사용됩니다.
일렉트론의 가장 큰 장점은 발사 유연성입니다. 보통 대형 로켓은 한 번 발사할 때 여러 고객의 위성을 함께 싣습니다. 그러다 보니 원하는 시기에 발사를 못 하거나, 특정 궤도에 맞추기가 힘든 경우가 생기는 반면 로켓랩은 소규모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궤도에 맞춰 맞춤형 발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3. 혁신 기술
로켓랩은 단순히 작은 로켓만 만드는 회사가 아닙니다. 이들은 여러 가지 혁신적인 기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1. 재사용 로켓 기술
스페이스X처럼 로켓을 재활용하기 위해, 로켓랩은 로켓 1단을 낙하산으로 회수하고 헬리콥터로 공중에서 잡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현재는 기술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회수 방식을 테스트 중입니다.
2. 탄소 복합재 로켓
일렉트론 로켓은 대부분이 가볍고 튼튼한 탄소 복합재로 만들어졌습니다. 덕분에 연료 효율성이 좋아지고 발사 비용도 줄어듭니다.
3. 3D 프린팅 엔진
로켓랩의 ‘러더포드(Rutherford)’ 엔진은 대부분 3D 프린터로 제작됩니다. 이 기술 덕분에 제작 기간을 줄이고, 부품 정밀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4. 주요 성과
• 2017년 첫 상업 발사에 성공한 이후, 꾸준히 일렉트론 로켓을 발사해 왔습니다.
• 지금까지 수십 차례 성공적인 위성 발사를 진행하며, 소형 위성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습니다.
• 미국 국방부, NASA, 민간 통신 기업 등 다양한 고객사가 로켓랩의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 최근에는 단순한 발사 서비스뿐 아니라, 위성 제작과 운영까지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5. 로켓랩의 미래 – 넥스트 로켓 ‘뉴트론(Neutron)’
로켓랩은 현재 “뉴트론(Neutron)”이라는 중형 로켓을 개발 중입니다.
13톤 정도의 화물을 저궤도에 보낼 수 있으며, 사람을 태운 유인 우주선 발사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재사용 가능한 로켓으로 설계되고 있어, 발사 비용을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로켓이 성공하면 스페이스X의 소형 발사 수요와 대형 발사 수요 사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됩니다.
6. 왜 주목받을까?
1. 소형 위성 시장 성장 – 최근 통신, 기상 관측, 지구 모니터링, 우주 연구 등에서 소형 위성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2. 저렴한 발사 비용 – 과거에는 수천억 원이 들어가던 발사를 수십억~수백억 원 단위로 줄여, 더 많은 기업이 우주에 도전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3. 혁신적인 접근 방식 – 대기업 위주가 아닌, 스타트업과 연구소까지 고객층을 넓혔습니다.
7. 투자 관점에서 본 로켓랩
우주 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만큼, 로켓랩은 앞으로 꾸준히 이름을 들을 수 있는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로켓랩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스페이스X만큼 크거나 안정적인 회사는 아니지만, 소형 위성 발사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로켓랩은 “작지만 강한” 전략으로 우주 시장을 개척한 기업입니다. 작은 위성을 효율적으로 쏘아 올리는 데 특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 큰 로켓과 다양한 우주 서비스를 통해 성장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가 화려한 주목을 받는 동안, 로켓랩은 묵묵히 자신들의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우주 산업이 더욱 활발해질 때 로켓랩이 어떤 위치에 설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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